봄기운이 완연해졌습니다. 3월에 갑작스러운 눈과 영하권으로 인해서 기온이 널뛰기처럼 뛰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모두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감기에 걸리신 분이 계시면, 속히 회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3~4월에는 대심방을 하려고 합니다. 대심방이라는 개념은 서양 기독교에는 없지만, 우리 한국 사회의 전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기독교 문화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가까운 조선시대에는 통치이념을 ‘유교’로 삼았지만, 그것이 백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고, 삶의 자리에서 문화로 이루어지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유교나 불교, 혹은 도교와 섞이면서 ‘무속신앙’이 실제적으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나 조선시대 말기나 일제 강점기, 그리고 6.25 전쟁과 그 이후 시대에 우리사회는 극심한 혼란이 있었고, 이 혼란은 개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엇인가에 대한 기대와 의지함이 있어야 하겠기에, 미래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무속에 기대는 신앙이 더욱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인이 되어서 한국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무속신앙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원래 무당이 봄철이 되면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푸닥거리를 해주는 관습이 남아 있었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집이 무당의 푸닥거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부러움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대심방’ 기간을 정해서 무속적인 신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독교적 가정 심방을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가정으로 목사가 방문을 해서 교우의 가정형편을 살피고 기도제목을 함께 나눔으로써 위로하고 격려하며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우리사회가 과거에 비해서 ‘개인주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을 누군가를 위해서 개방하는 것을 꺼리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사실, 서양사회가 개인주의 사회인 것은 맞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가정을 열어서 함께 하는 것은 무척 잘 합니다. 가정을 열어서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갖고, 과자나 커피 등 간단한 것으로 함께 하는 ‘나눔의 시간’을 무척 잘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시간만 약속하면 언제든지 가정을 열어서 맞이합니다. 우리처럼 그들에게 ‘대심방 기간’은 없지만, 언제든지 심방을 가겠다고 하면 항상 환영합니다.

아마도 가정을 오픈하는 것을 꺼리게 된 이유가 아파트 문화가 되기도 했고, 특히나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의식이 크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점점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좀더 성숙한 교회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쉽사리 하기보다도 묵묵하게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가정을 오픈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의 교제를 풍성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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