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모두를 놀라게 할 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의 신인도가 땅에 떨어지고, 우리의 일반적인 삶이 제한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다시금 생겼습니다. 저는 운동을 다녀와서 잠시 쉬는 사이에 T.V.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대통령 담화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저는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몇 분에게 혹시라도 그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느낌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면서 그냥 예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계엄령 선포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내일 새벽기도가 가능할까?” “주일에 예배는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성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걸음을 걸어야 하니, 성직을 맡은 나라도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새벽기도를 마치고 뉴스 기사를 보니, 계엄 해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계엄사령관이 교회의 안수집사였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더할 나위 없이 속상했습니다. 그가 국회에서 나온 말이 실제라면 교활한 사람들에게 이용당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아주 교활한 사람들에게 종종 이용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세상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25년 사역을 계속해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열린쉼터에 제공하는 ‘도시락’을 조금 더 확장했으면 합니다. 지역 주민 한 분이 매일 같이 반찬과 간식을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 주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교회가 하는 역할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층 게시판에 ‘도시락 섬김’ 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교회에서 중식을 하면서 10개를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월요일과 화요일에 5개씩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그래서 수, 목, 금에도 동일하게 5개씩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성도님들 중에서 자원해서 한 달간 정도 수,목,금요일에 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회적 봉사’가 곧 복음을 따르는 모습이 믿음의 실천입니다. 믿음은 삶의 자리에서 사회적 실천으로 나갈 때 그 믿음이 그 빛을 발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역사적으로 살펴볼 수 없이 가장 빠른 시기에 교회가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물론 경제도 그렇구요. 그런데 교회의 성장과 함께 사회 전반에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세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구약에서는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부분을 무척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않음에 대해서 하나님은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징계를 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믿음의 모습입니다.
어려운 사회적 현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