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 곧 가족 구성원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통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오늘을 어린이 주일로 지키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아동 복지법에 따라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지킵니다. 여러 나라에서 ‘어린이 날’을 지키는데, 우리처럼 일자를 확정하기 보다는 대체적으로 몇 번째 일요일(브라질을 예로 들자면, 10월 둘째 주 일요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은 1856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레오날드 목사가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지킨 이후로 확산되어 1925년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 어린이날을 제정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과 방정환 선생님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에서 어린이에 대한 인권 등이 주장되었습니다. 일제에 의해서 중단되었다가 1945년 광복 이후 1946년부터 지켜지기 시작하였고, 1961년에 제정된 ‘아동 복지법’에서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공산국가에서 6월 1일을 어린이날로 기념하면서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유럽에서 어린이날을 지키자고 하면 한 때는 공산주의자로 오해를 받기도 하였다고 알려집니다.
과거에 ‘어린이’는 귀찮은 존재 혹은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도움만 필요로 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에 대한 생각의 변화로 인해서 ‘미래의 꿈나무’이면서 국가의 미래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어린이날’이 자꾸만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주는 날과 놀이동산에 놀러 가주는 날로 변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부모들이 너무나도 바쁘기 때문에 이 날을 맞이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매우 소중할 것입니다.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과 자녀들과 함께 함의 의미를 다시금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날을 통해서 자녀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가족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나와 우리 가족에게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나눔을 통해서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며, 앞으로의 삶에서도 하나님이 복주시고 은혜 주시리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신앙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