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서 사회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켰습니다. 음식점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만나게 되고 키오스크라고 하는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제껏 생소했던 ‘비대면 사회’라는 말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교회조차도 ‘온라인 예배’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연구에 의하면 청년세대가 생각하는 교회 혹은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게 나타납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이유가 있겠지만, 교회의 모습이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들의 필요와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다음 세대’를 강조하지만, 청년들이 느끼고 있는 교회의 모습은 자신들을 일꾼으로 사용하고자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교회에 와서 위로와 안식을 얻고 싶은데 업무가 주어지는 것으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예배에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CCM(Christian Comtemporary Music)을 중심으로 한 예배였다가, 전통적인 장년예배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기성세대에게는 ‘찬송가’가 익숙하지만, 청년세대에게는 너무나도 낯설고 전혀 알지 못하는 찬양입니다. 그러한 모습으로 인해서 청년들이 예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50대 만 하더라도 서울 온누리 교회의 하스데만 선교사님에 의해서 시작된 ‘화요 경배와 찬양’의 1세대입니다. 사실, 찬송가의 2/3가 약 100여 년 전의 복음성가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찬양은 그 시대를 반영합니다. 그 시대의 아픔과 기쁨 등을 담고 있는 가사와 음률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약 100여 년 전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일부터 ‘저녁에 만나 찬양예배’가 시작됩니다. 좀 더 빨리 시작하고 싶었지만, 여러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은혜 주셔서 귀한 이억수 전도사님을 만나게 하시고 함께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억수 전도사님은 ‘주바라기 찬양팀’에서 리더 역할을 하셨던 분으로 청년세대에게는 매우 익숙한 분입니다. 저는 이 찬양이 있는 저녁에 만나 예배를 통해서, ‘찬양과 영적인 만나’가 함께 있는 새로운 예배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공동체가 자생력을 가진 교회 안의 또 다른 교회의 모습으로 섰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서 기도합니다. 기성세대의 관점에 묶인 교회가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주님을 경험하면서 만들어 가는 예배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