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SK의 광고에 ‘혁신’(Renovation)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시대의 변화의 흐름 속에서 회사의 방향과 모든 조직의 변화를 위한 것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영학’에서 ‘혁신’과 관련해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회사가 ‘도요타’라고 하는 일본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지금은 렉서스라고 하는 자동차로 벤츠나 BMW와 어깨를 견줄만한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 도요타라는 차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기름을 적게 먹는 싼 일본차라는 인식이었습니다. 도요타가 아무리 노력을 하고 변화를 해서 그 이미지를 바꾸려고 했지만, 결코 사람들의 뇌리에 쓰인 ‘일본 차는 싼 차’라는 것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벤츠나 BMW와 같은 차를 만들어 내도 결국은 ‘도요타’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모든 공정과정과 서비스, 판매 등을 새로이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모습을 경영학에서는 ‘혁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현대 자동차에서도 한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렉서스처럼 새로운 플랫폼을 구성해서 고급차 시장에 진입을 해야 하는가?하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도 ‘한국 차는 싼 차’라는 이미지를 결코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혁신’은 그 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창업의 수준에서 변화를 시도해야만 혁신이 이루어집니다.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외부의 시선도 바뀝니다. 결국 ‘혁신’은 새로운 틀에 담을 때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시대가 변화하면서 우리 역시 ‘새로운 틀’을 가져야만 시대에 부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물류와 관련된 회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변화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플랫폼’은 ‘기차 플랫폼’을 의미할 뿐이었습니다. 기차가 그곳에 도착해서 사람이 타고 내리는 것을 준비할 수 있도록 ‘평평하고 기다란 형태를 가진 곳’을 의미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서 사람이 타고 내리고 물류를 수송하는 일들을 해내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지고 오가는 모습과 소와 마차를 통한 이동수단이었지만, 플랫폼의 발달은 기차를 통해서 대량수송과 먼 거리까지의 수송이라는 ‘인류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교회는 그동안 지금의 모습에서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였지만 그 결과는 ‘과거 지향적’이 되었으며 실패로 끝맺음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개혁’이 필요한데 그것은 교회의 가장 밑바닥부터 변화를 해야 하는 ‘혁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시작된 ‘저녁에 찬양이 있는 만나 예배’는 오후 찬양예배의 개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 안에 두 교회’라는 개념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한 교회당에 두 교회라는 개념으로 나아가고, 만나 공동체가 든든히 서게 되면 그들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교회의 모습으로 세워져 가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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