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해외에 나가서 타민족과 나라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교에 대한 이해가 ‘타문화권 선교’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나라에 대한 이해가 좁았지만,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다른 나라이지만 소수민족이어서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들은 같은 문화권과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타문화권 선교’에 ‘다음 세대’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의 한결같은 주장이기도 합니다. 다음 세대는 지금까지 살아온 세대와는 많이 다른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세대의 이음이라는 관점 보다는 타문화권 선교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이해와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다문화권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이 300만 이상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단일 문화권’이 급속도로 다문화권 사회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단일문화권에서는 언어와 생김새, 문화가 동일하기에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획일적인 성향이 매우 강했습니다. 이제 우리사회는 ‘같음’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다름’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오랜 동안 외국생활을 하다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모두가 똑같은 한국 사람과 한국 브랜드의 차들 등으로 인해서 오히려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많이 있는 ‘이태원’을 갔을 때 편안함을 느꼈었습니다. 단일문화권에서는 다른 사고와 주장을 하면 도드라지고 공동체를 해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다문화권에서는 다른 사고와 주장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토론하고 발전적으로 성장합니다.

시대가 많이 변모해서 다양함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해나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단일문화권 속에서 살아가는 기성세대와 다문화적인 이해 속에서 다양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 간의 충돌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교회는 ‘다음세대’를 이야기하면서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초점을 맞추고 그 뒤를 따라오기만을 바랍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는 기성세대의 틀에 맞추어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존을 틀을 과감히 깨뜨려서 창의적인 길을 가보려고 노력합니다. 교회 안에서 젊은 세대를 위해서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볼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기성세대는 오는 세대에 길이 되는 것 곧 밟히는 것일 뿐입니다. 그들이 주역이 되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마치 가정에서 자녀들을 이기는 법이 없듯이 말입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