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19의 도래로 인해서 교회의 위기감이 매우 증폭되었습니다. 교회를 운영하는 것에서만이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위기가 커졌습니다. 커졌다기 보다는 이미 잠재하고 있었지만 이제야 우리가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는 해방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를 기반으로 하여 자연적인 증가가 매우 높았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인식이 높은 사회적 소양을 갖춘 문화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인식하는 차원이 또한 컸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정보화 사회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그리고 출산율 하락과 함께 교회의 공공성 상실 등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사회학적으로 살펴보자면, 한국교회가 부흥이라는 이름 아래 ‘물질 중심주의’와 군사 정부를 등에 없고 ‘권력에 부역하는 모습’이었던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면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사를 칭송하는 것으로 주 업으로 삼았으며 신사 참배와 내선 일체를 주장하는 이들에게서 매우 크게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러한 모습으로 인하여 이승만 전위부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목사들은 정치적으로 엄청난 혜택과 교회당 부지와 학원을 운영할 수 있는 특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어져 왔던 농경문화에서 가장 빠르게 정보를 얻고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이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이 때를 기점으로 해서 대도시와 계발되는 곳에 대형교회가 들어설 수 있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역사적인 변혁기의 모습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없는 시대가 되었고, 부흥 1세대 혹은 2세대들 가운데 우리에게 본을 보이고 헌신을 했던 분들이 대다수이겠지만, 일부는 세습과 물질을 챙기는 모습이 매스 미디어에 그대로 보여졌습니다. 그러한 것들의 작용으로 인해서 교회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다시는 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천국과 복 받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로 살아가는 삶’을 가르치셨습니다. 세상적인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무너져 도저히 회복 불가능할 것 같은 한국교회가 반성하고 되돌아가야 하는 길은 종교 개혁자들이 외쳤던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가 아니라, 성경의 말씀을 따라 올곧이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로 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