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 있는 UN 방문을 마치면서 여러 가지 구설수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일에 대해서 ‘국격’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입장이나 언어의 습관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대통령의 언어로서는 적당하지 않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의 언어가 옳다 그르다는 것을 말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최근에 계속해서 논란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인격과 품격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최근에 많은 이들의 언어가 정제되지 못하고 품격 없는 말들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던 15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그 정도가 더 거칠어진 것 같고 더욱 일반화되는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기에 좀 더 고급지고 배려와 학식이 있는 언어와 삶의 태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말과 행동에는 그 사람의 마음과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 15:16~17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그렇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특히나 말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또한 사도 바울도 골로새서 4:6에 “너희 말을 항상 은혜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고 하였습니다. 언어생활과 관련된 성경구절을 찾아보니 차고 넘치도록 많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인격과 성품, 그리고 삶의 방향과 마음의 소원 등 모든 것이 언어로 표현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겉 사람은 그럴싸하게 포장할 수 있지만, 속사람의 모습이 언젠가는 언어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속사람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잠언 21:23에는 “입과 혀를 지키는 자가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결국 입과 혀를 지키지 못하면 스스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다시금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처럼 사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그리스도’라는 표현으로 이해되곤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이 살아내신 삶을 살아내고 행동하고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저는 목사로서 ‘농담’이나 말장난과 같은 언어유희를 하는 것을 매우 삼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언어를 통해서 도저히 담을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어찌 목사만 그러하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그리스도의 보내신 성령을 담지한 성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룩한 모습 곧 언어생활과 행동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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