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환경문제로 인해서 자동차 배출가스의 심각성으로 인해 전기차로 개발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개념도 T.V. 광고에 한창 등장했습니다. ‘하이브리드’라는 뜻은 ‘혼종’이라는 뜻으로 자동차에 사용될 때는 내연기관과 전기장치의 혼합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도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를 인식하고서 에너지 효율과 환경을 위한 적절한 대응을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이제는 ‘하이브리드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교회 트렌드 2023](규장)에 리서치를 통해서 통계적으로 나온 결과가 충격적이었습니다.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점 직후에 예배 출석에 대한 통계를 보면 현장 예배에 출석하지 않는 비율이 42.6%로 보고가 되었습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경험적으로 느끼는 것은 예배에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2~30% 정도로 느끼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퍼센티지였습니다. 이들이 신앙을 떠난 것은 아니고 이들을 ‘플로팅(Floating) 크리스천’이라고 부릅니다. 플로팅이라는 말은 ‘물 위에 떠다니는’이라는 뜻으로 정착하지 않고 인터넷 영상으로 여러 교회를 접속해서 참여하는 이들입니다.
또한 앞으로 교회의 변화에서 이제는 현장예배만이 아니라 인터넷 상의 예배 역시 중요시 여긴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이후로 ‘적당한 거리’를 선호하는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완전히 떠나는 것도 싫고 하는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교회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하이브리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즉, 현장예배에 대한 강화와 함께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교회 사역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중세시대에 교회가 교권화가 심해지고 미신적인 요소가 자꾸 더 커지는 상황에서 ‘오직 믿음으로’, ‘오직 말씀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고백을 하면서 교회의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종교개혁은 곧 교회와 성도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오랫동안 전통에 익숙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깨뜨리고 성직자와 평신도의 계급화를 깨뜨리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고민하는 교회를 지향했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역행하는 흐름에서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처럼 오늘 우리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지향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으면 더 이상 교회의 생존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대를 읽으면서 발맞추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대를 이어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시도해보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