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주님 예수님께서 이 땅에 마리아의 몸을 통해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주님은 영웅으로 오시지 않으시고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고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잘 이해하시고 고통과 두려움을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십니다.
성탄절은 실제로 예수님의 탄생 날짜는 아닙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목자들이 야외에서 잠을 자다가 아기 예수님을 뵈러 나간 것을 보면 2월 하순에서 3월로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전통적으로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지키고 있습니다. 성탄절의 유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탄생의 의미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함이었기에 가장 혹독한 겨울철에 교회가 주민들의 어려움을 돕고 나눔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성탄절이 되면 주변의 불우이웃을 돕고 어린이들에게는 선물을 주어 꿈을 갖게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성탄절에 ‘산타 크로스’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4세기 초에 성 니콜라스 주교가 지역 아이들의 배고픔과 가난을 보고서 그들에게 선물을 주면서 희망을 주었습니다. 모두가 고달픈 시절에 니콜라스의 선행에 감동을 받은 이들이 가난과 추위, 억압 속에 있는 이들에게 고통을 함께 나누며 희망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교회는 산타 클로스의 모습으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성세대는 성탄절에 교회당에 가서 선물을 받아 본 경험들과 성극 등을 보면서 즐거워했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혹한의 계절에 어디에서도 재미와 선물을 받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교회는 산타 클로스의 역할을 하면서 희망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교회는 주변을 보살피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산타 클로스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