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를 일주일 보내고 두주 째를 맞이합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시간의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과거에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해의 다짐’으로 좋은 글귀나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희망을 적어서 책상이나 냉장고에 붙여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새해에는 어떤 다짐을 해보시는지요?
저는 2023년 우리 주안애 교회 공동체가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기도 속에 <공동체 회복>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교회는 건물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라 ‘공동체’였습니다. 공동체는 그냥 함께 살아감 그 자체입니다. 신앙 공동체는 살아가면서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서로를 돌보고 세워주고 위로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좇아서 서로가 서로를 향한 ‘목회적 돌봄’을 합니다. 목회적 돌봄이라고 하면, 교회의 사역자들이 성도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심방을 하고 상담을 하는 것으로만 제한하는 경향입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목회적 돌봄은 사역자들의 것이 아니라, 형제자매들이 서로가 서로를 향한 사역을 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말씀을 나누고 위로하며 함께 주님을 예배했습니다.
저는 우리 주안애 교회가 2023년에는 이런 초대교회 공동체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그동안 공동체성이 많이 와해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이 서로를 지켜주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홀로 있음이 익숙해져버렸습니다.
이제 우리 주안애 교회는 ‘공동체 회복’이라는 표어를 통해서 좀 더 서로를 돌보며 나눔과 사랑의 섬김이 가득한 교회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헌신함을 통해서 주님이 주시는 섬김의 기쁨과 은혜가 가득하며 소망으로 함께 하는 한 공동체의 모습으로 든든히 세워져 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