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가리켜서 ‘포스트모던 사회’(Postmodern society)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던하다’라고 할 때는, ‘세련되고 현대적이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모던하다는 말은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철학적인 개념으로는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던이라는 말은 이중적인 뜻을 갖고 있습니다. 모던 이후라는 뜻과 탈 모던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곧 편리성과 효율성을 갖고 있으며, 모두가 공통적인 개념을 갖고 있는 것을 뛰어넘는 가치를 갖는다는 의미를 말합니다. 그러나 다른 뜻은, 획일적이고 강요당하고 있다는 의식을 갖게 됨으로 그것으로부터의 탈피를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사상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갖게 합니다. 포스트모던 경향이 나타난 것은 1960년대에 건축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습니다. 건축에서는 현대와 고대와의 만남과 조화라는 개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현대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 건축은 효율성을 추구했습니다. 과거의 것을 현대에 접목시키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건물이 서울역 앞에서 올려다보면 보이는 ‘벽산 빌딩’이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포스트모던 건축양식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카페 같은 곳에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마감재를 하지 않고 전선과 상하수도 관이 그대로 보이게 꾸미는 데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포스트모던 양식은 ‘거부’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모던이라는 것에 의해서 강요되었는데 이제는 그것으로부터 탈피하고 일부러 거부를 의미합니다. 꼭 아름답게 꾸미고 보기 싫은 것은 감추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어 보이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건축으로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즘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기 주체성을 찾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런 면은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주변을 배려하지 않음으로 해서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기까지 합니다.
기독교의 윤리는 ‘관심과 배려’에 있습니다. 누군가를 배려하면서 불편하지 않도록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현대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