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인 ‘설날’입니다. 설날의 시작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특히 동양권에서는 달력이라고 해서 태양력 대신 달의 주기를 중심으로 하는 음력을 사용하였습니다. 로마가 세계의 제국이 되면서부터 ‘태양력’이 세계의 중심이 되었지만, 대체적으로 과거에 수많은 나라들에서는 달의 주기로 사용하는 계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과거 왕국의 역사 속에서는 왕이 새로운 날을 여는 해를 ‘새해의 시작’ 혹은 후계자인 왕이 오른 그 해를 첫 해로 계산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를 이해할 때는 상당한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과거 80년대에는 ‘신정’과 ‘구정’이라는 개념으로 불리다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구정을 없애려고 정부가 노력을 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오히려 정권에 대한 투쟁으로 나아가기까지 한 측면도 있습니다. 오랜 역사적 전통을 따라 생활했던 터라서 쉽사리 없애지 못하고 ‘설날’이라는 본연의 이름을 찾아서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더 이상 농경사회가 아니라 산업화를 지나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더 이상 생일을 ‘음력’으로 하는 젊은 세대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설날을 따로 달력에 표시를 해놓지 않으면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설날에 대한 이해는 유교가 접목되면서부터 ‘조상신에 대한 차례’의 의미가 첨가되었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절하지 않고 제사를 지내지도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기독교는 조상에 대한 불효를 하는 종교로 인식되어서 구한말 시대에 상당한 고난과 핍박을 당하였습니다. 최근까지 제사문제로 인해서 여전히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기독교 학교에서는 강요라고 하면서 매우 불편해 하면서 정작 본인들이 우리의 신앙에 대해서 차별하고 강요하는 것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때로는 종종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분들조차도 오랜 동안 우리의 삶과 문화에 깊이 젖어 있어서 종교적인 요소를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가끔은 신앙과 전통적인 문화와 충돌함으로 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전통이기에 존중은 하지만 종교적인 요소를 따라가서는 아니 됨을 또한 되새기면서 가족들이 함께 하는 ‘설날’이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