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말 보다는 ‘봄나들이’라는 말이 매우 좋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외국어로는 이 표현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사계절의 영향으로 산천의 다양한 변화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혹한기의 계절인 겨울을 보내고 새로이 맞는 봄은 산과 들녘에 새생명의 움틈과 꽃들이 반발함으로 해서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최근에야 새로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여인네들이 매우 ‘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꽃 축제’가 많고 어디에 가든지 도로 주변에 꽃들로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면서 꽃이 피는 것처럼 화려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피고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을 것이라고 짐작해봅니다.

지난 금요일에 어르신들과 함께 야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모임과 야외활동이 극도로 축소되었다가 3년 만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려운 시간들을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활동의 반경이 매우 축소되어서 먼 여행을 가는 것이 어렵게 느껴져서 대청호 자연 수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꽃들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한 곳이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서로가 배려하면서 함께 오가면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수고해주신 1,2 여전도회 임원들과 운전으로 수고해주신 강재석 장로님, 점심식사를 섬겨주신 박만용 장로님과 한인숙 권사님, 3 여전도회, 5 여전도회, 김길수 권사님 등이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돌아오는 주일(4월 30일)에는 온 교우들이 함께 동산에 올라가서 야외예배를 드립니다. 다음 주가 되면 동산에도 온갖 꽃들이 활짝 피고 새 생명의 움틈을 서로가 뽐내듯이 파릇파릇 변해가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리라 기대합니다. 또한 서로가 함께 함과 서로 섬기는 모습을 통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은혜와 사랑의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 우리 교회가 되리라 믿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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