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력으로 ‘삼위일체 주일’입니다. 서방교회는 성령강림절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주일’로 지킵니다. 교회는 1054년을 기점으로 예루살렘, 알렉산드리아,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하는 동방교회와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의 서방교회로 분열되었습니다. 이후에 서방교회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로 분열되었습니다. 동방교회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교회를 말합니다. 서방교회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를 말합니다. 우리가 사도신경으로 고백하는 ‘거룩한 공회’라는 말은 동방과 서방을 아우르는 범 우주적인 교회를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교회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편협해서 사도신경의 고백에 조금은 부끄럽기는 합니다.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교회가 서로에 대한 불신과 다툼 보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바른 신앙의 기준에서 협력하는 ‘하나의 공회’의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회는 성부 하나님에게서 보내심을 받고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를 보내고, 오순절에 성부와 성자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성령의 강림절을 보냈습니다. 이제 신학적으로 성부, 성자, 성령님의 세 위격이 다 계시되었기에 그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 사역을 함께 고백하는 ‘삼위일체 주일’로 지킵니다.

삼위일체라는 신비의 영역을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삼위일체를 설명하기 위해서 수많은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논리를 갖고서 설명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성경에 삼위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신 대로 그냥 받아들이고 믿는 것입니다.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 역사 속에서 계시하셨습니다. 그 계시의 결과물이 곧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삼위 하나님으로부터 오고 성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따라서 존재의 이유를 찾고 사역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현존하신 분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삼위일체로 완전하시고 모순이 없으시며 조화로우십니다. 그래서 삼위일체 주일을 통해서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닮아가는 조화와 협력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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