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인데 벌써부터 햇살이 한 여름 볕입니다. 올해는 무척이나 더울 것 같다는 예보들이 많습니다. 올해는 특히나 건강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기후 위기 속에서 인간의 무력함과 또한 지금의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지 못하는 인간의 죄된 본성을 보게 됩니다. 기후 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미리부터 예견하고 경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러한 현상을 늦추기 보다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이제는 너무나도 늦은 것은 아닌가 하는 자조 섞인 전망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기후위기로 인해 식량난과 재난 등이 이어질 것입니다.
사실 서양사회에는 기독교적 배경을 갖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우선주의의 모습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기독교적 배경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질서를 잘 보존해야 할 역할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보다는 오히려 경제논리가 더욱 강하게 작용하여 유럽 사회는 기독교 국가였음에도 서로서로 오랜 동안 전쟁에 휩싸였습니다. 지금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모두가 기독교(정교회)를 국교로 삼는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익과 민족주의를 앞세워서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죄된 본성입니다.
이러한 죄된 본성은 집단주의에서 더욱 그 양심을 잃어버리고 활성화 됩니다. 과거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에 의한 ‘파시즘’과 독일의 히틀러를 중심으로 한 ‘나치즘’에서 더욱 잘 드러났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가리지 않고 ‘우파와 좌파의 갈등’ 양상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정치적인 지지를 넘어서 ‘신앙화 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적 신앙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중심으로 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죄하고 비난하며 편 가르기가 일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양상은 더욱 심해지리라는 것이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의 의견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발생은 기독교적 배경으로 이해하자면 ‘인간의 죄된 본성의 집단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성경의 사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니 됩니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의 죄된 모습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모습과 공동체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