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참 많이 옵니다. 장마철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이제 한국도 ‘아열대 기후’로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제법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장마철이 아니라 ‘우기’라고 해야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과거 한국의 아름다웠던 사계절은 지나가고 동남아시아와 같은 기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망고나 바나나도 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서울에 사는 친구 목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친구 목사의 첫 마디가 “하늘이 구멍 뚫린 것 같다.”였습니다. 그때는 대전에는 비가 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대전에도 비가 오더군요. 그리고 비가 오락가락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새벽예배에 나오기 전에는 새벽기도에 나오는 분들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 집에서 나오시면 위험할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새벽기도 시간이 가까울 무렵에는 비가 잦아들어 안도의 숨을 쉬기는 했습니다. 새벽에 내리는 빗줄기에 짐짓 놀랐기에 새벽예배 오시는 분들에게 “너무 비가 많이 오면 나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새벽 말씀 영상은 준비해서 톡으로 보낼테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시라 했습니다.

하천 범람이 우려되어서 안전이 우려되니 산책로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토록 뉴스에서 하루 종일 떠들어 대는데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인지 아랑곳 하지 않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화면에 보이더군요. 자신은 막연하게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사회 곳곳에 보면 안전에 민감하지 못한 모습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무척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그 수고와 노력으로 이렇게 부강한 나라가 되었고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우리 사회는 ‘안전’에 대해서 조금은 둔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합니다. 이번 주간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안전하게 한 주간도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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