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계속해서 오더니 이제는 불볕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날이 덥고 습해서 몸의 피곤함이 쉽사리 가시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매섭게 춥고, 여름에는 무더위로 인한 고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반면에는 매번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 또한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에게 있으리라 믿습니다. 특히나 우리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농사를 풍족하게 지을 수도 없습니다. 계절과 산지로 인해서 우리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런 환경은 자연생태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자원이 없고 땅이 적은 나라며 인구가 1억이 되지 않음으로 해서 ‘중계무역’을 먹거리의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히나 눈치가 있어야 하고,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믿음생활을 하도록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데는 세상적인 편안함과 즐거움에 푹 빠지지 않고서 끊임없이 깨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것을 생리적으로 습득하도록 하시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현실에 대한 만족 보다는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데 익숙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그런 성향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해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안주하지 않고 날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현실에 대한 안주보다는 매일 변화해가는 사회와 환경으로 인해서 생존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결국은 믿음생활에 열심을 낼 수 있게 하고, 세상의 만족이 아니라 더 나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순례자’입니다. 그래서 이 땅은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가 아니기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이 땅의 삶은 ‘여정’이지요. 곧 믿음을 고백하고서 주님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곧 주님 나라의 완성을 바라보면서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믿음의 여정을 감당하고 나아가는 역사 종말론적 신앙을 소유한 자입니다.
폭염 속에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