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걱정되었던 태풍이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제가 기도를 참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 자꾸만 어렵고 힘든 일들이 생기니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꼭 제가 기도를 열심히 한 것 때문에 태풍이 잘 지나간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주님께서 어렵지 않게 순탄하게 잘 지나가게 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수해를 입은 분들과 피해를 입은 분들이 있기에 쉽사리 말하는 것에는 좀 더 신중하게 해야겠지요.
과거에는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아서 시골교회에서는 기후에 따라서 장로님들의 대표기도가 간절했었습니다. 그때도 일기예보가 있었음에도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인해 그런 간절한 기도가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믿음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우리의 일상 곧 생계와 관련된 일이 생기면, 도는 누군가 어려움이 생기면 함께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기도가 많이 줄어들었고, 간절함도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지난 주간에 잠깐의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교회 주차장에서 나가다가 내려오는 차에 받혔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쿨하게 보험처리 하신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결국은 제가 나가는 상황이었기에 제가 과실이 더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일로 하루 동안 마음이 이래저래 조금은 상하더군요. 그래도 렌트한 차라서 제가 크게 부담을 질 일이 없어서 한 편으로는 마음이 놓이기는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우리가 아는 상식과는 다르게 일 처리가 되는 것을 보면서 ‘이래서 사람들에게 분노감이 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식이라는 것조차도 여러 법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것을 보면서 성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얼마나 감당해야 할 무게가 클까를 느꼈습니다. 여러모로 수고하고 섬기면서 살아감에도 마음 상할 일,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수없이 발생하는 것이 성도들이 살아가는 삶의 환경입니다.
또 하나 깨달은 것은 벌어진 일에 너무 연연해서 마음 상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지나간 과거에 연연해하지 말고, 이번 한 주간도 힘내서 잘 살아보십시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