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한 이슈로 사회가 굉장히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나라 헌법 개정은 1987년 10월 29일에 이루어졌습니다. 전문을 싫으면 이렇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ㆍ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제가 자주 설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함으로써 자신의 정당성을 세우곤 했습니다. 다른 나라는 나라의 이름을 바꾸지 않고 ‘무슨 왕조’라고 함으로써 그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처럼 과거에 대한 부정과 왜곡이 조금은 덜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 어떤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데서 조금은 불편한 모습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일은 일로 끝내면 좋은데, “그 사람 눈이 조그맣고 찢어져서 생긴 대로 그렇게 하더라~”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들으려고 한 게 아닌데, ‘한국말’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들렸습니다. 그때 드는 생각이 외모와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행한 것을 연결시켜서 비난과 조롱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동의를 구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이 쉽사리 ‘자기 편’을 강요하면서 ‘편 가르기’와 다른 사람에 대한 왜곡이 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하게 되기 위해서는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라보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모를 비하하면 아니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음을 비난하는 것이고, 창조하신 하나님을 부인하기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와 국군의 날, 개천절로 황금연휴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쉼’을 그리워하는 것은 ‘일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것이 무겁고 힘들기는 하지만, 그 일하는 시간이 있기에 ‘쉼’ 또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매일 같이 쉼의 시간만 있다면 ‘무력감’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귀한 쉼의 시간을 통해서 지치고 힘든 마음과 육체가 회복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