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세계를 경악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종교전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전쟁으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한 오해가 있습니다. 유대인 가운데 종교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는 세속 유대인 곧 무신론자들입니다. 또한 팔레스타인 사람들 가운데도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격히 말하면, 종교전쟁이 아니라 ‘생존전쟁’이며 ‘영토분쟁’입니다.
1947년 시오니즘으로 인해서 약 2,000년 만에 이스라엘이 영국과 미국의 지원을 받아 나라를 세운 것이 분쟁의 시초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팔레스타인 사람이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2,000년 전이면 고구려와 신라 초기에 해당합니다. 지금 와서 우리가 고구려의 땅을 내놓으라고 하면서 갑자기 침범해서 원래 우리 땅이라고 하면서 나라를 세웠다고 가정해보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팔레스타인 사람의 원조를 블레셋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 보다 오히려 먼저 가나안에 살았던 민족입니다. 사실 1947년 이전까지 중동에는 ‘나라’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성경에 나온 것처럼 아브라함이나 야곱처럼 ‘족장’을 중심으로 유목문화로 살고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동맹군에 밀리게 되자 전쟁을 하기 위한 자금이 고갈되었습니다. 그때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유대인들에게 나라를 세워주기로 약속을 하고 전쟁자금을 빌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고서, 자신들을 도왔던 유대인들과 중동의 족장들에게 나라를 세우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서 중동은 서방과 일부 족장들에 의해서 지도에 줄을 그어 나라를 세워버렸습니다. 아프리카도 이와 비슷하게 임의적으로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민족과 언어, 종교가 다른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여전히 분쟁을 내포하고 있고, 종종 아프리카에서는 내전이 발생하곤 합니다.
사실, 우리는 은연중에 이스라엘을 편 들곤 합니다. 뉴스에서도 이스라엘 중심의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성지순례를 가서 가이드를 하시는 목사님들에게 들으면 그곳에서 유학생활을 한 2년 안팎으로 하시는 분들은 유대인을 칭찬합니다. 그러나 좀 더 오래 생활을 하신 분들은 ‘반유대주의’적인 입장을 많이 드러냅니다. 그곳에 살수록 유대인의 비인간적이고 독선적이며 배타적인 모습으로 힘들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입장은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 모두가 선교의 대상입니다. 한국교회가 상당히 편중되게 ‘유대주의적 입장’이 너무 강해서 문제이긴 합니다. 세계 역사와 나라, 민족에 대해서 우리는 편협하지 않고 중도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속히 이 전쟁이 멈춰지고 서로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