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앞두고서 많은 목회적 고민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와 성도들이 평안하고 은혜가 풍성한 교회가 되도록 할 것인가?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과감한 개혁과 시도를 하려고 하다가도 교우들을 불편하게 할까봐 주저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축소사회입니다. 실제로 우리 유초등부와 청소년부, 청년부만을 보더라도 위기의식을 넘어서 심각한 상황입니다. 물론 3040 세대도 마찬가지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여러 자료를 참고하면서 교회를 진단해보고 대안이 무엇인가를 많이 기도하면서 고민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년 동안 기도하면서 고민해보고 자료를 찾아보고 다른 교회의 모습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당회에서는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토론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2024년에는 ‘세대 통합예배’를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주일학교와 각 부서들을 따로 예배하는 것에 익숙해 있습니다. 그러나 헌법적으로나 예배학적으로 ‘예배’라는 말은 젖먹이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 하는 곧 말 그대로 ‘세대 통합 예배’를 예배라는 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과거 70~80년대 숫자의 증가에 힘입어서 함께 예배할 수 없어서 따로 주일학교 예배를 운영해 왔습니다. 전통적으로 주일학교라는 말은 전 교인들이 예배 후에 ‘교리와 성경을 배우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다음 세대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에 나왔지만, 실제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나 대안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저도 부임하면서부터 ‘세대 통합예배’와 전교인의 주일학교 교육을 하려고 했지만, 여러모로 주춤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루다가는 다음 세대로의 복음의 역사가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내다봅니다. 그런 가운데 세대 통합예배를 통해서 전교우가 오전 10:20에 예배하고, 각부서별로, 구역별로 모임을 그 날 들은 말씀을 좀 더 심화있게 배우고 적용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1,3주는 열린예배로, 2,4(5)주는 전통예배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에는 ‘성만찬 예배’로 ‘말씀과 성만찬’의 균형있는 예배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익숙하지 않음으로 조금은 어색하고 어수선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서로가 좀 더 많은 이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정답을 갖고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민하면서 시도해보면서 우리 교회 공동체에 가장 적합한 옷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우 여러분들의 이해가 필요하고, 유연성 있는 태도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하나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기존 1부 예배를 드렸던 분들 중에 꼭 1부 예배를 드려야 하는 분들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그래서 꼭 1부를 드려야만 하는 분들은 사무실에 알려주시거나 교회당 입구에 준비된 종이에 꼭 표시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의 필요가 있다면 1부 예배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