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의 교회 표어는 [복이 될지라!](창 12:2)로 정했습니다. 히브리어로 ‘복’이라는 말은 ‘베레카(󰗇󰙟󰔪)’로 건강, 물질, 자녀, 하나님과의 교통함이 포함되어 있는 뜻입니다. 특히 복이 된다는 말은 단순히 자신의 삶의 풍요로움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서 공급하시고 인도하시며 필요를 채우심을 경험하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안애 교회 공동체 형제자매들이 2024년에는 하나님께서 날마다 도우시고 동행하시며 필요를 따라 공급해 주시는 역사를 경험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 해부터는 우리교회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세대 통합예배로 10:20에 모입니다. 아직은 어색하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익숙해질 것입니다. 세대 통합예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함으로써 가정의 신앙화를 기본을 세우는 일입니다. 또한 주일학교 모임을 통해서는 각 부서에서 오늘 들은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하고 깨닫는 것을 나누고, 이해가 부족한 것은 서로에게 도움을 받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구역모임은 편의상 주일예배를 마친 후에 잠시 모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구역모임은 초대 교회의 원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는 오늘날과 같이 건물을 중심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가정을 열어서 적은 숫자, 약 남자 성인 12명으로 구성된 인원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작게 모인 이유는 유대적 배경에서 12명의 성인 남자가 되었을 때 하나의 회당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12지파와 12사도라는 개념의 연속선상에서 하나의 교회 공동체의 기본 단위를 남자 성인 12명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공동체성은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교회’였습니다. 그 가정교회의 모델을 현대 교회에서 구현하고 경험하자고 하는 것이 ‘구역모임’의 취지입니다.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19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더욱 끈끈하게 부흥했던 교회는 초대교회의 원형의 틀을 갖추고자 했던 ‘소그룹이 든든한 교회’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모두가 외로운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구역은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며, 서로를 돕고 보살피는 모습의 원형 교회의 모습입니다. 기존의 어와나 주일학교에서 어린이부와 청소년부로 편제가 바뀌게 됩니다. 주일학교에서도 그 날 말씀을 중심으로 세대에 맞는 공과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전 세대가 같은 말씀을 듣고, 같은 말씀으로 나눔과 배움의 시간을 가졌을 때 가정에서는 자연스럽게 그 주간에 말씀을 적용하고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곧 가정이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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