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 공동체의 화합과 구역의 단합을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일 점심식사 후에 구역별로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한 체육과 오락행사를 진행합니다. 특히나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서 교회의 공동체성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금 교우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성을 든든하게 세우고자 합니다. 모두들 잘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2024년에는 교회의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세대 통합예배’와 ‘구역모임’입니다. 초대 교회부터 예배는 젖먹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모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교 초기에는 농업사회였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에 대해서 굉장히 배타적이었습니다. 성인에 비해서 어린아이들은 외국인 선교사님들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욕구가 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일학교를 중심으로 교회가 서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서 우리 한국교회는 ‘주일학교 예배’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일학교 혹은 교회학교라는 개념은 전 교인들이 예배 전이나 후에 성경과 교리를 배우는 시간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예배 후에 그날의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삶을 나누고 각자가 깨달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는 우리 주안애 교회 교우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교회가 어떤 변화를 하려고 할 때 교회가 상당히 진통을 겪곤 합니다. 익숙함에서 낯설음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안애 교우들이 당회로부터 모두가 잘 수긍하고 이해하여 어려움 없이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3주는 열린예배, 2,4주는 전통예배로 드린다고 할 때 적응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온 교우들이 잘 받아들여주었고 잘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 해서 한두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배 시간에 가능한 한 가족이 함께 앉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예배 시간에 ‘핸드폰 사용 자제’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핸드폰을 쉽사리 쥐어주는 것은 지금 당장 내가 예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교육적 차원에서 보자면 모두가 함께 하는 예배여야 하기에 자녀들에게도 예배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셔야 합니다. 어른들의 예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예배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주셔야 합니다.
또한 구역모임이 활성화 되고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주방에서 함께 봉사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때로는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구역식구가 함께 하면 즐겁고 서로가 합력함으로 선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