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작은 그리스도 혹은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세상을 향한 섬김으로 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번 주간은 지역과 나라를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 어디를 가든지 선거 이야기를 쉽사리 들을 수 있습니다. 아니 듣고 싶지 않는데 자주 들립니다. 각자의 생각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는데, 종종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한국사회는 자신의 사상이나 신념, 혹은 가치관, 그리고 인물을 보고 뽑기보다는 정당을 보고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개인의 역량 보다는 정당에 따라서 추구하는 방향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문화는 우리와 같은 한 민족으로 구성된 집단주의 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수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것의 단점과 폐해를 지적하거나 다른 방향을 간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과 불편함이 크게 작용합니다. 특히 선거에 임하면서 연일 보도에 국회의원 후보자의 비인격적인 면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 일로 인해서 사람들의 대화에서 보면 분노하고 욕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그 사람의 정황이나 그 시대의 정황에 대한 이해 없이 오늘날의 잣대로 제단하고 난도질하고 정죄하는 모습입니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나 가족 사이에서도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해서 굉장히 불편해 하고, 가족끼리 얼굴을 보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정치의 모습은 민주주의가 잘 발달하지 못한 후진국형 모습입니다. 그래서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또한 우리가 너무나도 획일화라는 훈련 속에서 살았기에 모두가 ‘내 편’이거나 ‘네 편’으로 구분짓는 것에 익숙해서 그러합니다.

서로가 다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서로가 말꼬리만 잡을 뿐, 도대체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듣지 않고 일방적인 자기주장만 있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좀 있었으면 하는 것은 ‘자세한 설명과 이해,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입니다. 특히 경제와 삶의 질이 정치와 매우 밀접하기에 우리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가족이나 오랜 친구 관계, 혹은 교우 관계가 깨뜨려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서로의 입장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아주 건강한 모습입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셨기에 우리를 이해하고 정죄하지 않음을 믿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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