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주안애 교회 모든 성도가 함께 동산에서 야외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봄철의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한 시기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야외에서 함께 예배드림이 참으로 은혜롭고 감사한 일입니다. 교회는 ‘새로운 가족 공동체’입니다. 세상의 가족은 혈연과 직장, 혹은 관심사에 따른 모임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새로운 피조물로 부름 받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새 나라의 새 백성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임입니다. 세상과는 전혀 다른, 그리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믿음’ 때문에 함께 모였고, 함께 섬김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가 성화(聖化)되지 못했기에 여전히 세상에 속한 사람의 모습과 연약한 인간적인 약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완전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서로가 성장하기 위해서 배움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이해해주시고 긍휼을 베푸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긍휼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 결코 없습니다. 우리는 사회의 배타적인 모습과 다투는 모습, 그리고 배척하는 모습과는 다름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용납하시고 받아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인 곧 그리스도처럼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해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 ‘그리스도인’ 곧 ‘작은 그리스도’로 살아갑니다.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과거에는 당연시 여겼던 것들을 이제는 부당한 것이라고 여기게 되면서부터 헌신하지 않고 섬기려고 하지 않는 사회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여전히 헌신과 섬김이 있습니다. 주님의 섬김을 뒤따르는 모습입니다. 오늘 동산에서 예배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섬긴 분들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몇 주 전부터 동산의 청소와 시설정비를 준비하신 분들과 식사로 섬겨주시고, 행사진행 등을 맡아 주신 분들, 그리고 구역장으로 구역을 섬기는 분들, 차량으로 섬겨주신 분들,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바로 이렇게 섬기는 여러분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한 새 백성으로 새 가족을 섬기는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 하루 즐겁고 은혜로우며, 서로를 위해서 양보와 배려 속에서 한 교회 공동체성을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