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아서 어버이날(어버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은 어머니날로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나라는 어버이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날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북전쟁으로 인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들이 많았고, 이 모임은 슬픔에 잠겨 있던 어머니들 사이에서 위로와 응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서 1905년 미국의 웨스트 버지니아의 한 교회에서 ‘어머니를 기억하는 모임’을 만들었고, 이것이 확산되어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어머니날’을 제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영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고 우리나라에는 6.25 전쟁 이후 1956년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을 위로하면서 시작되어, 1973년에 어버이날로 제정되었습니다.

외국 같은 경우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가 부모가 이혼한 상태이거나 아버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브라질에서 사역하면서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깜짝 놀란 경우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있는데 아버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의 아버지가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경우가 너무 흔해서 놀랐습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남미의 대부분의 나라는 모계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자녀양육의 권리가 어머니에게 있었습니다. 심지어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거나 할 때 등기소에서 어머니의 허락이 담긴 증명서를 지참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아이의 아버지가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경우조차도 말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미는 대체적으로 유럽의 수탈 대상 국가였습니다. 자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성조차도 수탈의 대상이었습니다. 나중에는 현지 여인에게서 낳은 자식까지 데리고 가면서 어머니로부터 강제로 떨어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런 측면을 막기 위해서 모계 중심의 법률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들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더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정황 속에서 어머니날에 대한 이해가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유교의 영향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가치관에 의해서 부부가 중시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의 어버이 주일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 모두를 기리며 공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무척 우리문화나 가정이라는 가치에 더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부모에 대한 공경함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20:12)는 말씀이 일곱 군데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도 부모공경의 가치가 중요한 것임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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