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주일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교회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회력은 1년을 주기로 지키는데,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12월), 성탄절, 주님의 나타나심을 기리는 주현절, 그리고 이어지는 사순절, 교회의 핵인 부활절, 그리고 오십일 후인 오순절, 즉 성령 강림절로 6개월입니다. 이제 새로운 6개월의 시작은 삼위일체 주일을 시작으로 하여, 맥추 감사주일, 추수 감사주일, 그리고 일상력으로 진행됩니다. 성령 강림후 첫 주일, 파송 첫주일을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삼위일체 주일로 지켰습니다. 그들이 세례를 받고 세상에 파송될 때에 가장 중요한 점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파송과 사역을 이 땅에서 실현해 나감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신론 곧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고백을 갖고서 세상으로 파송 받아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기독교의 신론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입니다. 하나님은 하나이신데 세분 곧 성부, 성자, 성령이십니다. 초기 기독교에서 이단의 발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구약에서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승천하신 이후에는 성령의 모습으로 오신다는 잘못된 신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단으로 정죄되었지만 말입니다.

성경에는 삼위일체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1:2),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에 말씀하셨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의 셩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예수님에게 임하시고, 하늘에서 하늘로부터 아버지의 음성 곧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이 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 10:30)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이름을 세례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즉, 주님의 사역에는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사역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방종교는 다신론입니다. 다신론은 수많은 각자의 신들이 있으며, 그들 가운데 전쟁, 시기와 질투 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귀신들이 사물이나 사람, 혹은 동물 등에 접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구속주이십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할 수는 없지만, 성경에서 삼위일체를 말씀하시기에 우리는 그렇게 믿습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이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에서 ‘주’라는 말은 구약 히브리어에서 ‘여호와’를 헬라어로 번역하여 사용한 말입니다. 그래서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이 말을 불편하게 여겨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여겨 돌로 치려고 여러 번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은 ‘예수님이 주님이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보혜사이신 성령님을 아버지로부터 보내사 우리에게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고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요 14:16, 26)고 말씀하셨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해 조금 쉽게 설명해보면, 창조사역과 구속 사역에서 성부 하나님은 계획하시고, 성자 하나님은 일하시고, 성령님은 깨닫게 하시고 성부와 성자가 교통하게 하십니다. 삼위일체 주일을 지킴으로써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분명한 고백과 우리가 삶의 자리로 파송하시는 분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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