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매스미디어에서 접하고 우리의 경험상으로도 지구의 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그냥 열심히 내게 주어진 본분을 따라 살아온 것일 뿐인데, 환경과 기후를 보도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내가 지구에 무슨 죄를 지은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일려고 노력을 해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쓰레기 정리 할 때 보면 쓰레기가 매일 같이 쌓입니다. 종이 한 장, 비닐 한 장, 종이컵 하나를 아껴봅니다. 그런데도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이제는 좀 무덤덤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매일 같이 교회당 아래에 잔뜩 쌓여있는 쓰레기를 볼 때마다 나의 노력은 허무한 물거품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 홀로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물론, 다른 누구는 흥청망청 사용했다고 나무라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다른 분들도 역시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하는데도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고 하실 것입니다.

특별히 창세기를 하반기에는 설교와 제자훈련에서 공부를 합니다. 창세기는 단순하게 창조 이야기와 족장들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생육하고 정복하고 번성하라’고 우리에게 하나님이 명령하셨습니다. 정복하라는 말씀은 ‘경작하다’라는 뜻으로, 생명과 질서를 공급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삶의 형태는 생명과 질서가 아니라, 죽음과 파괴, 그리고 무질서를 양산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측면에서는 생명과 질서를 공급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지난 주간에 독일에서 공부를 마치고 온 목사님과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독일 교회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개 교회주의를 뛰어넘어 연합하는 모습을 많이 추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린이부나 청소년부, 혹은 청년부 등의 주일학교는 ‘거점 교회’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련회를 많이 가는데, 수련회는 어떤 집회 중심의 성격이 아니라, 자연을 익혀가면서 성경을 공부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자연을 알지 못하면 성경의 말씀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배워가면서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을 배워가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일학교에서 동산에 올라가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좀더 아이들과 친밀할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 세미하게 심겨져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또한 과학과 계발로 인한 자연계의 몸부림이 얼마나 크며, 그에 반해서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평안을 주는지를 깨달아가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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