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유독 이단의 발생률이 높습니다. 그 이유를 여러 가지로 분석해볼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종말론에 대한 그릇된 이해 때문입니다. 대부분 성도들이 알고 있는 종말론은 ‘세대주의’라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19세기에 등장했던 극단적 보수적인 성경이해 사조입니다. 특히 요한 계시록에 나타난 ‘천 년 왕국’에 대한 것입니다(계 20:4~6). 천년을 실제적인 숫자로 볼 것이냐 아니면 상징적 의미로 볼 것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체적으로 천년 왕국을 예수님이 재림하여 천년 동안 다스리다가 마지막에 핍박과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이해를 갖습니다. 그리고 ‘새 예루살렘’(계 21:2)에 대한 이해를 문자적인 의미로 이해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친유대적인 신학적 사조’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해가 발달에 근거해서 ‘백 투더 예루살렘’을 이야기하고, 예루살렘에 제3성전이 완공되어 ‘피제사’가 완성된 이후에 그곳에 ‘새 하늘과 새 땅’ 곧 ‘신천지’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세대주의적 종말론과 신천지의 종말론이 일맥상통한 측면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부흥회에서 목사님으로부터 들었던 대부분의 이야기가 이런 세대주의적 종말론입니다. 당시에 유행했던 책과 영화의 제목이 ‘휴거’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향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 교회가 있는 지역에 엄청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세대주의적 종말론에 무속가지 더해져서 더욱 혼란을 가속화 시켰습니다. 그러다가 이장림 씨에 의해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갖고서 다미선교회를 만들고, 예수님이 1991년 10월 28일에 재림하신다는 거짓을 퍼뜨렸습니다. 거기에 수많은 교인들과 목사들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박옥수의 구원파에서 대대적인 전도활동을 합니다. ‘에서와 야곱’이라는 소책자를 읽어보았습니다. 야곱이 팥죽으로 형을 속인 사건을 잘못된 것으로 말하지 않고, 오히려 어머니에게 순종했기에, 그것이 그리스도에게 순종함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유대인을 선대해야 복을 받으며, 그렇지 않는 나라는 역사 속에서 고난과 멸망을 겪었다는 궤변적인 이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의 이스라엘 백성과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백성’과는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유대인들도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얻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너무나도 친유대적인 이해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도 유대교적인 회복을 주장을 할 바에는 기독교에 남아있지 말고, 유대교로 개종하라고 합니다. 기독교와 유대교는 결코 같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구약에서 백성들을 만나 주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나 유대교는 예수님을 결코 성자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탈무드적 해석을 따르지도 않고, 피제사의 회복을 말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아마겟돈 전쟁이나, 신천지(새하늘과 새땅)의 회복을 말하지 않습니다. 구원받을 이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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