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가치’가 무너졌습니다. 옳고 그름이라는 정의라는 가치도 너무나도 무너져 있어 보입니다. 과거에는 국가나 지방 정부의 정책이나 판단이 옳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치적인 색깔 등으로 인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해석되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옳은 것이라는 암묵적인 이해가 있었던 것들도 오늘날은 전혀 다른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사고에는 과거에 잘못된 것 혹은 강제적인 것이 은연중에 옳음으로 작용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역사에 있어서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라는 무척 어려운 식민생활을 했습니다. 물론, 지역이나 삶의 여건에 따라서 그 차이는 크게 있습니다. 일제 식민 치하라고 해서 기쁨이나 슬픔, 혹은 먹고 사는 문제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일반인들의 삶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핍박과 고난의 연속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식민지를 세우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경제수탈’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식민지 교육을 시키고, 역사를 왜곡합니다. 자신의 민족의 역사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게 하고, 식민지배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합니다. 기성세대는 본의 아니게 식민지적 경제관과 역사관을 배웠습니다. 그에 반해 젊은 세대는 식민사관이 아닌 ‘민족 사관’을 중심으로 배웠습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사회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환경을 꾸미거나 어떤 사업을 운영하는 모습이나 심지어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와 여행에서도 다른 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치의 혼란은 유교적인 전통사회에서 현대사회로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서 더욱 혼재되어 있는 측면이 큽니다. 과거에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의 삶이었다면, 이제는 과학과 경제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싶을 것 같습니다.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청계천이 있습니다. 자연적으로는 더 이상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학과 경제의 힘으로 다시금 물이 흐르게 하고,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도록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끊임없이 엄청난 세금이 들어가고 있지만 말이지요. 아마도 과거 같으면 경제적 이익 창출이 되지 않기에 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적 관점이 아니라, 사람의 휴식의 공간과 아름다운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가치기준’이 바뀝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성경의 가치’가 바뀌지 않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최고의 가치를 ‘성경’에 두어야 합니다. 철저히 성경 중심으로 우리의 생각과 삶의 태도를 분명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흔들리는 가치 혼란의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고서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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