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는 ‘중독’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중독은 약물이나 마약, 혹은 성과 권력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에도 나타납니다. 특히나 한국사회는 이단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도 역시 ‘종교 중독’의 관점에서 보면 잘 보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종교 중독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첫째, 그것은 통제력 상실이라는 측면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을 통제하는 종교에 파괴적이고 위험스러울 정도로 몰두하는 것”이다. 이는 “해로운 신앙”으로 명명되기도 한다. 둘째, 종교 중독은 강박적 집착이라는 측면에서 “기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종교적인 행위를 되풀이 하는 것”이다. 셋째, 그것은 관계의 종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종교적 활동의 의도가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 감정적 중요성이 사람이나 프로그램에 끌려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 중독을 평가해 보기(5가지 증상이 보일 때 삶의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함)

① 종교적 행위에 대한 강박 관념이 표출 될 때(예,

② 종교 행위에 참여하지 못해 금단 현상을 보일 때

③ 기존의 종교행위를 반복해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더 강력하고 강박적인 종교 행위를 찾아다닐 때

④ 종교적 행위가 일상적인 관계들을 위태롭게 할 때

⑤ 종교적 가르침에서 제시하는 미래에 지나치게 집중해서 현재를 무시할 때

이러한 종교 중독 현상은 이단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일부 기독교 안에서 목사 맹신적인 모습에서 나타난다. 또한 개인의 체험과 찬양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예배에 몰입해 있는 이들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종교 중독자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다른 중독자들처럼 중독 대상과의 관계가 단절되거나 분리될 때 금단 증상을 보이며 그 관계를 가로막는 사람들을 향해 폭력을 표출한다. 하나님의 자리에 종교 지도자와 같은 종교의 제반 요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 중독은 일종의 우상숭배 현상이다.

종교 중독의 원인은 낮은 자존감으로부터 정서적·심리적 장애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중독은 강박 장애, 애착 장애, 심리적·정서적 외상 등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발생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힘들어 하기에 고립감과 소외감을 쉽게 느끼고 자신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줄 것 같은 환상을 제공하는 집안에 쉽게 융화된다. 낮은 자존감의 원인은 부모로부터 적적한 반응을 받지 못한 것 때문이다. 종교 행위를 통해 절정감이나 기분 전환 체험을 하고 일시적으로 불안을 망각할 경우 쉽게 중독에 빠진다.

종교 중독자는 초월자와의 교제나 관계를 감정의 고향 혹은 열광과 동일시한다. 하지만 그 강도가 강해질수록 감정의 고향 혹은 열광은 종교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부산물이기보다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황홀경과 같은 극단적인 감정의 변화가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카타르시스임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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