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또한 새 해를 맞이하면서 새롭게 계획을 세우고 다짐하는 일들도 많을 것입니다. 또한 교회적으로 보면 은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의 은퇴는 행정적인 의미일 뿐, 사역에서의 은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님을 향한 사역은 나의 전 삶을 통해서 계속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소년부를 졸업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제는 청소년이 아니라 성인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기도 합니다. 은퇴나 졸업을 해도 다들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직분에 대한 부담감이나 사역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면 조금은 가벼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분에게는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열심히 주의 일을 감당하였기에 ‘은퇴’가 있습니다. 잘 감당하지 못했다면 은퇴가 아니라 ‘사고’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진정한 은퇴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입니다. 교회에서 행정적인 의미에서 ‘은퇴일 뿐’, 하나님 앞에서의 삶과 신앙은 천국에 들어갈 때 진정한 은퇴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은퇴하시는 조용희 전도사님, 이영희 권사님, 강진근 안수집사님, 김경희 권사님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헌신에 교우들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드립니다.
올 연말은 유난히도 무거운 시간이었습니다. 45년 만에 일어난 갑작스런 비상계엄이 우리의 마음과 삶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앞으로의 향방이 아직 결정되지 않는 상태로 올 해를 마무리 하게 되었지만, 새해에는 모두가 평안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기를 기도해봅니다.
정말 올해는 ‘다사다난’했습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 버젓이 아무지도 않게 일어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힘을 갖고 있는 리더라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무렇게나 할 수 있게 된다는 식의 논리와 삶이 우리 사회를 혹시라도 병들게 하고 그것을 모방하고 따라 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약간의 노파심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항상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현재입니다. 그래서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오늘의 역사를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