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를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그곳에서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모세와 이사야 선지자가 나타나서 주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들은 사라지고 주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때를 기념하면서 지키는 절기가 ‘산상 변모 주일’입니다.
이 주일이 지나고서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보통 유럽과 남미에서는 지난 금요일부터 수요일까지를 ‘카니발 축제’로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카니발 축제’라고 하면 브라질의 삼바축제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 축제는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사순절을 맞이하기 전에 즐거움을 갖고자 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그리고 이제 사순절부터는 본격적인 봄의 시작으로 온 세상의 생명이 움트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혹독한 겨울이 지나가고 생명의 계절인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카니발 축제’가 유럽에서 지켜졌습니다.
산상 변모주일을 통해서 예수님의 아름다운 모습처럼 우리 자신도 경건하고 거룩한 예배자의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하며 자신의 경건을 힘쓰는 절기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한 가운데서 살아가면서 믿음으로 살아가려고 결단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절기를 통해서 우리의 신앙의 상태를 점검하고 새로이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절기의 내용을 깊이 묵상하면서 그것으로 인한 신앙의 유익함을 붙잡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구원사역을 완성하기 위해서 순종하신 모습을 우리 역시 그 뒤를 좇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산상 변모 주일을 지키면서, 우리 역시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위해서 순종하고 헌신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시작됩니다. 혹독한 추위와 대지가 죽은 것 같이 황량했던 시절을 뒤로 하고, 모든 만물이 생명을 머금고 움트는 생명의 계절을 맞이합니다. 우리의 영혼에도 메마르고 죽은 것 같았던 모습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역사로 되살아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3월부터 대심방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가정을 열어서 심방을 받는 문화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가정을 열어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주시는 말씀을 받고,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